
사진: austinevan, CC BY 2.0 (라이선스)
비자나 체류 신분을 바꿀 때, 운전면허를 받을 때, 새 직장에 입사할 때 "I-94 보여 주세요"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I-94는 미국에 입국할 때 만들어지는 입출국 기록이며, 비자 스티커가 아니라 이 기록이 실제로 얼마나 머물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서류입니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I-94 안내 페이지를 바탕으로 확인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CBP 설명에 따르면 방문자는 더 이상 종이 I-94를 직접 작성하지 않으며, CBP가 전자 여행 기록에서 입출국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합니다. 육로 국경에서도 I-94는 전자로 발급되고 종이 영수증은 따로 주지 않습니다. 학교, 고용주, 정부 기관이 합법적 체류 자격을 증명하라고 할 때 이 전자 기록을 제시하면 됩니다. I-94 번호는 2019년 5월부터 영문자가 섞인 11자리(숫자 9자리, 10번째 문자, 11번째 숫자)로 바뀌었습니다.
참고로 시민권자와 영주권자는 이 사이트에서 여행 이력을 볼 수 없고, 필요하면 CBP에 정보공개 청구(FOIA)를 해야 합니다.
비자 스티커에 적힌 만료일과 I-94에 적힌 체류 허용 기한은 서로 다른 개념입니다. 실제로 얼마나 머물 수 있는지는 I-94 기록이 기준이 됩니다. 입국 직후와 신분 변경 신청 전, 그리고 출국 전에 한 번씩 I-94를 출력해 이름의 철자, 생년월일, 체류 신분(class of admission), 허용 기한이 맞는지 확인하세요. 오류를 발견하면 기록이 다른 서류에 쓰이기 전에 바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항공과 선박 출국은 항공사 정보나 CBP를 통해 전자로 기록됩니다. 그러나 CBP는 육로로 캐나다나 멕시코로 나가는 경우, 여권 만료 전에 다시 미국에 들어오지 않으면 출국이 정확히 기록되지 않을 수 있다고 안내합니다. 이럴 때를 대비해 여권에 찍힌 입국 도장, 교통 티켓, 급여 명세서, 영수증 같은 출국 증빙을 보관하세요. 캐나다에 들어갈 때는 CBSA에, 멕시코에 들어갈 때는 INM에 입국 도장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출국 후에는 "View Travel History"에 출국이 반영됐는지 확인하는 습관이 좋습니다.
가족이 함께 입국했다면 가족 구성원마다 별도의 I-94가 있으니 각각 확인하세요. 출력한 파일은 PDF로 저장해 두고 클라우드에도 백업하면 급할 때 유용합니다. 여권을 새로 발급받았다면 새 여권 번호와 예전 번호가 I-94 기록에서 어떻게 연결되는지 확인하세요.
Q. I-94는 입국할 때마다 새로 생기나요?
CBP는 입국 기록을 전자로 만들기 때문에 입국할 때마다 새 기록이 생깁니다. "Get Most Recent I-94"에서는 가장 최근 기록이 나오므로, 서류 제출용이라면 가장 최근 입국분을 출력하세요.
Q. 영주권자도 I-94가 필요한가요?
CBP 사이트는 시민권자와 영주권자의 여행 이력을 보여 주지 않고, 필요한 경우 FOIA 청구를 안내합니다. 영주권자가 I-94를 제시해야 하는 일은 일반적이지 않으므로, 요구하는 기관에 어떤 서류가 필요한지 먼저 물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