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401(K) 2013, CC BY-SA 2.0 (라이선스)
헬스케어.gov(Healthcare.gov)를 통해 개인 건강보험에 가입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한인 가정이라면, 최근 보험료 고지서를 받고 깜짝 놀라셨을 수 있습니다. 2021년부터 시행됐던 ACA(오바마케어)의 '확대 보험료 세액공제(enhanced premium tax credit)'가 2025년 12월 31일로 완전히 만료됐기 때문입니다. 그 여파가 2026년에 이어 2027년에는 더 크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1년 미국구조계획법(ARPA)으로 도입되고 2025년까지 연장됐던 확대 보조금은 소득이 연방빈곤선(FPL) 400%를 넘어도 보험료가 가구 소득의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추가 지원해주는 제도였습니다. 이 제도가 끝나면서 2026년부터는 다시 원래의 ACA 규정, 즉 소득이 FPL 400%를 넘으면 보조금을 전혀 받지 못하는 '소득 상한선'이 복원됐습니다. 2026년 기준 1인 가구는 연 소득 약 6만 3,840달러, 4인 가구는 약 13만 2,000달러가 이 400% 기준선에 해당합니다. 이 선을 살짝 넘는 한인 자영업자 가정이 보조금을 통째로 잃는 '절벽 효과'를 겪고 있습니다.
보험사들이 제출한 2027년 마켓플레이스 요율 신청서를 보면 전국 평균 약 15%의 보험료 인상이 예고돼 있습니다. 이 중 약 4%포인트는 보조금 만료로 건강한 가입자들이 시장을 떠나면서 남은 가입자 집단의 평균 의료비 위험도(morbidity)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2026년도 오픈 엔롤먼트 가입자 수는 2,310만 명으로, 2025년 2,420만 명보다 줄어 마켓플레이스 출범 이래 가장 큰 연간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2026년 1월 8일 하원은 공화당 의원 17명이 민주당에 합류해 230대 196으로 확대 보조금을 3년 더 연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그러나 이 법안은 이후 상원에서 표결이 이뤄지지 않은 채 계속 멈춰 있는 상태입니다. 상원에서 초당적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보도도 있지만, 2026년 10월 현재까지 확정된 연장안은 없습니다. 따라서 2027년 보험 가입자는 보조금이 복원되지 않는다는 전제로 준비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본인의 정확한 보조금 자격과 예상 보험료는 헬스케어.gov의 보험료 세액공제 안내와 연방빈곤선 기준을 설명하는 연방빈곤선(FPL)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오픈 엔롤먼트가 시작되기 전에 가족의 예상 소득을 미리 점검해 두는 것이 2027년 보험료 충격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